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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데이트코스 🥰

퇴근 후 이야기 룰루랄라

by _호야_ 2020.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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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출근을 해요.

 

뉴스를 보시는 분들이라면 다 아시겠지만,
네..... 1호선 탈선.....ㅎㅎ

 

그 사실을 전혀 모르고 지하철을 기다리는데
느낌이 이상해서 이어폰을 뺐더니,

 

영등포역에서 열차 탈선으로 지연 운행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오더군요.

 

그래도 출근은 어찌어찌 하였습니다. 

 

 

 

퇴근할 즈음이면 정상화 되었을거라고 생각했지만 크나큰 오산이었어요.

 

1호선으로 환승하는 퇴근길은 지하철 연착으로 지하철 플랫폼에는 사람들이 가득했어요.

 

 

기다렸다가 지하철을 타다가는 사람에 치여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더 힘들어질거라고 판단한 저는 재빨리 버스로 환승을 했어요.

 

버스로 환승을 했지만, 퇴근길이라 그런지 지하철 연착되는 것만큼이나 오래 걸렸어요.

 

 

 

아침부터 너덜너덜해진 마음을 다잡고 아파트 입구에 들어서는데 고양이를 만났어요.

 

냐옹-

 

 

냐옹

 

저는 고양이를 좋아합니다. 

 

보송보송한 털과 뾰족한 귀, 그리고 새침한 표정.

 

고양이를 좋아하지만 가까이 다가가지는 않아요.

 

멀리서 조용히 사진을 찍거나 말을 시킵니다.ㅋㅋㅋ

 

 

아파트 주차장에 앉아 있는 고양이를 발견하고 살포시 앉아서, 조용히 카메라를 확대해서 찍었어요.

 

그리고서 말을 걸었습니다. 

 

 

 

고양이 너는 왜 여기에 있어?

 

밥은 먹었어?

 

누구 기다려?

 

좀 쌀쌀한데 안 추워?

 

고양이 너 왜 아무 말도 없어?

 

 

몸을 돌린 고양이

 

 

저의 끊임없는 물음에 조용히 몸을 돌리더라구요.

 

제가 시끄러웠나봐요...

그래도 보이시나요? 한 쪽 눈으로 저를 의식하는거?

설마.... 째려보는건가요...?

 

 

 

식빵 굽는 고양이

 

 

그리고 머지않아 저렇게 차 밑으로 들어가서 식빵을 구웠습니다. 

 

제가 말을 걸든말든 상관하지 않고 저렇게 식빵을 구우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더라구요.ㅋㅋㅋ

 

저한테 관심을 1도 주지 않아서 저도 포기하고 고양이 안녕- 잘 있어 인사하고 집으로 들어갔어요.

 

 

 

 

 

멋진 산책로

 

 

 

저녁을 먹고 소화를 시킬 겸 집 앞에 있는 개천을 따라 산책을 했어요.

 

밤에 찍는 사진은 잘 안 나와서 기대 안 했는데 사진이 잘 나왔더라구요.

 

꽃길 따라 산책했더니 기분이 좋아졌어요.

 

 

 

사진 속 보라색 꽃은 유채꽃이라고 해요.

 

 

보라색 유채꽃

 

 

유채꽃 하면 샛노란색만 생각했었는데 보라색도 예쁘지 않나요?

 

 

 

복숭아 꽃

 

 

그리고 오늘 산책에서 건진 대박사진!!

 

복숭아나무 꽃이라고 하는데 진짜 예쁘지 않나요?!

 

저녁 하늘을 배경으로 찍어봤는데 예쁘네요.

 

 

 

 

복숭아 꽃

 

 

 

요즘에 이래저래 생각할 것도 많고 마음이 복잡했는데

 

 

고민하는 게 완전히 해결된 것도 아니고, 무조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도 아니지만 

 

선선한 바람 쐐며 걸으니까 생각도 정리되고 마음이 편해졌어요.

 

 

 

지금 내 상황을 받아들이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더 생각하게 되었어요.

 

생각으로만 끝이 아니라 실천 하는게 더 중요하겠죠?!

 

 

 

제 내면을 갈고닦아 큰 그릇으로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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